삼성전기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이달 들어 12.74% 오른 8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72%)에 비하면 월등한 성적이다. 삼성전기는 발광다이오드(LED) 부문 부진이 주가에 반영되며 지난 8월 주가가 6만원 아래로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속에 저가매수가 몰리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기관은 이달에만 삼성전기 주식을 1,51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가 예상되고 추가 주가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은 만큼 매수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LED 사업부 부진 등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다른 정보기술(IT)종목 보다 수익이 양호하고 MLCC, 카메라모듈 등 견조한 성장을 보이는 부분을 고려할 때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삼성전기를 추천주 리스트에 올려놓으며 “갤럭시 S2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관련 부품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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