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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금융기관 소유 "돈줄 마련위해"
입력2000-08-01 00:00:00
수정
2000.08.01 00:00:00
김영기 기자
재벌 금융기관 소유 "돈줄 마련위해"결합재무제표 분석결과 드러난 특정적인 점중 하나가 국내 재벌들이 금융기관들을 수익성도 없이 돈줄 마련을 위해 거느리고 있다는 것. 16개 그룹 전체로 볼때 금융업종의 평균 매출액대비 당기순이익률이 1.10%에 불과, 비금융업종의 3분의1에도 못미쳤다.
특히 현대와 SK는 금융업종이 그룹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음을 톡톡히 드러냈다. 현대와 SK의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6.96%와 마이너스 36.49%를 기록했다. 삼성그룹도 비금융업종의 당기순이익률이 5.6%인 반면 금융업부분은 1.97%에 머물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는 현대투신이 막대한 손실을 내고 SK는 SK생명이 손실을 내는 통에 디같은 결과를 빚은 것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도 금융업종을 영위하는 이유. 금융계에서는 재벌들이 단순히 수익위주의 경영을 위한 차원이 아닌, 그룹 유동성 위기때 유동성확보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계열금융기관들을 이용하는 「사금고」 개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형국에서 LG와 롯데 등은 금융업종의 당기순이익률이 비금융업종보다 오히려 높아 이채를 끌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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