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네트워크업체 質로 승부한다] (기고) 임은모 한국텔레매틱스교수協 부회장
입력2004-03-16 00:00:00
수정
2004.03.16 00:00:00
안길수 기자
신유통 산업에서 네트워크마케팅만큼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분야는 달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네트워크마케팅은 신유통의 기수로서 당당히 명함을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물론 400만 사업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는 고사하고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문제점도 업계에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일취월장해온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업계는 지난 2002년 시장 규모가 5조를 넘었으나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내수시장 부진과 정치부패의 만연, 생산투자비 감소 등 악재의 연속에 따른 결과였다.
국내 네트워크마케팅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떳따방`의 기승과 `작전세력`의 창궐, 그리고 `카드 깡`의 악순환에서 자유스럽지 못했음을 솔직히 시인할 때가 온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에 새로운 유통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기업들의 병폐는 일본식 직급마케팅에 따른 운영과 보상플랜 실시와 함께 미국식 소비자마케팅에 식상한 결과라 하겠다. 현재 업계에서는 소비생활 공유마케팅(Union Marketing)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마케팅 기업들은 사업자들이 구축한 소비자 군단을 베이스로 삼아 실제 생활에 필요한 상품으로 제품 플랜을 짜서 이를 통해 수입으로 환원해주는 보상플랜이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사업자는 네트워크마케팅 기업들이 엄선한 소비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소개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나눠 가지는 소비자와 사업자, 그리고 다단계 기업에게 필요한 `윈-윈` 전략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소비생활을 통한 공유마케팅이 제시하는 수입의 분배정책은 우리 시대가 염원하는 새로운 물결에 부합되고 있다.
단순한 소유가 아닌 공유라는 점이 출발부터 남다르다. 이러한 개념 정리야말로 한국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수직적 소득분배의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연구ㆍ조사가 뒤따르고 있다. 이제는 신유통 시대의 주역에게 필요한 수평적 소득분배로 모든 사업자에게 골고루 부가 분산되는 수익구조를 짜야 된다. 우선 소비생활 공유마케팅의 극대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수평적 소득분배조건에 부합된 보상ㆍ제품교육ㆍ마케팅 플랜의 운영에서 경영의 묘를 얻어내야 될 것이다. 이러한 전술적 접근에서 우리의 기대주인 소비생활 공유마케팅은 성공한 사업자의 대량 배출만이 이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 많은 성공 사업자가 탄생되어야만 사업자 입에서 “배가 고프다”라는가, “춘래불사춘이구나”하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 위해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에서 출발한 소비생활 공유마케팅의 결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예컨대 소비생활 공유마케팅은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서 필요하고 또한 유통만능 시대에 걸맞은 수준의 보상플랜의 한 대안으로서 우리 사업자들에게 시의 적절한 부의 분배정책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