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中企기술 개발·매출 확대 큰기여 올 300억 지원… 구매 금액도 9배 늘어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휴대폰 부품업체인 신영프레시젼은 지난해 LG전자로부터 기존 제품보다 훨씬 얇은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휴대폰 케이스는 워낙 얇아 쉽게 깨지거나 긁힐 수 있는 게 문제였다. 신영은 이를 유리섬유로 보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는 재질로 해결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1년만에 개발을 끝낸 신영은 올해 LG전자에 25억원어치를 납품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매출 확대에 도움을 주는 성공 프로젝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중소기업이 개발하도록 하고 여기에 드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기업은 개발이 완료되면 해당 제품을 구매해야 된다. 대기업은 자신이 원하는 기술이나 제품을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해서 좋고 중소기업은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판로까지 확보하는 셈이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신영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어렵고 개발하더라도 판로가 없는 게 문제인데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구매기관이 공공기관에서 민간 대기업으로 확대된 지난 2005년부터 참여기업도 늘고 지원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참여기업(공공기관 포함)은 지난 2005년 26개, 2006년 45개 늘었고 지원금액은 2005년 100억원, 2006년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300억원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공장등록증을 보유한 중소제조업체(소프트웨어 기업과 소기업 등은 사업자등록증 만으로 신청 가능)다. 지원한도는 구매기관이 공공기관일 경우 총 사업비의 75%며 개발 중소기업이 나머지 25%를 부담한다. 구매기관이 대기업일 경우에는 총 사업비의 55%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대기업이 20%, 개발 중소기업이 25%를 부담한다. 신제품 개발이 성공하면 정부지원금의 20%를 기술료로 반납해야 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을 통한 구매금액이 지난해 17억원에서 올해는 149억원으로 늘었다"며 "개발 과제가 속속 완료되면서 구매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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