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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대중투자 본격시동/남경에 타이어공장 준공 발판마련

◎항공기·석유화학·식품공장 설립도【남경(강소성)=정승량】 금호그룹이 중국타이어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항공기정비, 석유화학, 식품가공 등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대중국투자를 단행한다. 박성용금호그룹 명예회장은 1일 남경소재 타이어합작공장인 남경금호륜태유한공사 준공식을 마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시장잠재력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며 『타이어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내에 제2의 금호그룹을 세우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명예회장은 『이를 위해 사천성 성도에 대규모 비행기정비공장을 지어 오는 99년부터 가동에 들어가고 청도에 건설중인 식품가공공장도 98년부터 생산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비행기정비공장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중국을 운항하는 전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게되며 식품가공공장은 현지에 풍부한 과일, 콩 등 천연농산물을 가공해 중국내수는 물론 국내시장 반입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금호는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현재 최종 부지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박명예회장은 『이외에도 운남성 곤명지역에 난초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화훼농장을 조성중이며 현재 5개인 고속버스투자법인도 빠른 시일내에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금호는 현재 중국에 타이어, 항공, 고속버스 등이 진출해 있으며 박명예회장은 지난 4월 그룹 경영을 동생인 박정구회장에게 물려준 뒤에도 문화사업과 해외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달 30일 강소성에서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1억2천만달러를 투자(금호지분51%)해 설립해온 남경금호윤태유한공사 준공식을 갖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단일 타이어공장으로는 중국내 최대규모인 연산 3백만대의 승용차 및 트럭, 버스용 레이디얼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금호는 내년 4월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설립중인 연산 3백만개 규모의 천진 타이어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명예회장 외에 정종욱 주중대사와 황화 전부총리겸 외교부장, 이용무 화공부차관 등 양국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했다. ◎금호그룹 박성용 명예회장 인터뷰/중에 제2그룹 건설” ―이번 타이어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중국에 제2 금호그룹을 세우기 위한 발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시장에 집중투자를 계획하게 된 배경은. ▲중국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경제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타이어공장을 중국 최대규모로 육성하고 앞으로 200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4월 전격적으로 박정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이양했는데 박회장과 업무분담은. ▲나는 완전히 그룹경영에서 손을 떼고 박회장이 총괄한다. 다만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사업과 기술개발 및 투자(R&D)만 내가 담당하고 있다. ―요즘 관심사는. ▲한마디로 홀가분하다. 연주회에 참석하거나 미술관이나 음악당 건립 등 문화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올겨울에는 음악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1백여명의 청소년을 엄선, 충무 마리나리조트에서 음악스쿨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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