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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韓銀, 올 성장전망 수정치 관심

국내경제

경기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들에 대한 기대감은 항상 크지만 이번 주에는 중장기 흐름을 가늠할 만한 제법 큰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 해의 성장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 수정치가 당장 주초인 12일 나오고, 14일에는 경기의 가장 후행 지표인 고용 동향이 발표된다. 마침 지표 발표 시기와 맞물려 13일과 14일에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나란히 국회에 출석해 경기 상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 우선 중장기적인 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낙관론이 득세하는 양상이다. 한은이 내놓는 경제 전망 수정치는 이변이 없는 한 현재의 4.6% 성장치를 5% 안팎까지 올릴 가능성이 높다. 민간에서는 이미 5.5%까지 내다 보는 형국이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도 앞서 지난 5일 "2월 실물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전망했던 것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장밋빛의 애드벌룬을 띄웠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줄줄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5% 수준의 성장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13일 국회 재정위 전체 회의에 이어 14일에는 김중수 한은 총재가 국회에서 첫 현안보고를 한다. 술ㆍ담배에 대한 이른바 '죄악세'의 재도입 등과 관련해 재정부 장관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여기에 위안화 절상 등과 결부돼 절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원화 가치에 대해 당국이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14일에는 3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실업률은 지난 2월 4.9%로 두 달째 고공행진이 계속됐고, 청년층 실업률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서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다. 윤 장관은 지난 9일 "3월 이후 고용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지난 1월과 2월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에 따라 구직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구직이 시작된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눈여겨 볼 곳은 13일로 예정된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인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원,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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