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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국가별 경협실적] 헝가리

1억달러 규모 석유화학공장 건설 추진김대중 대통령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발칸지역 재건사업 공동진출 등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헝가리를 동구권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정상은 ▲ 정보기술(IT)협력 확대 ▲ 기초과학기술 협력 강화 ▲ 문화교류 및 교육분야 협력 증진에 대해 합의했다.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로 플랜트 수출분야의 경우 1억달러 상당의 헝가리 석유화학 공장 건설, ADSL 장비 등 IT분야 3억달러 등 모두 4억달러에 달했다. 김 대통령은 9일 저녁 삼성전자 현지공장을 방문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동구권 생산활동과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김 대통령은 8일 오후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종합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상품 종합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삼성전자와 대우자동차 등 80개 참가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수행중인 장재식 산자부장관 등과 함께 참가업체 부스를 돌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동구권 시장 개척을 위해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ㆍ동구 시장은 개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척해야할 여지가 많다"며 "앞으로 유럽연합(EU)의 확대ㆍ통합에 대비해 머지않아 EU에 가입하게될 헝가리를 교두보로 EU 진출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EU 가입 우선협상 대상국이기 때문에2004년 EU에 정식으로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의 진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국내 자동차 3사가 국익차원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종합전시회는 중ㆍ동구 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단독 전시회로 약 1,500평의 전시장에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 3사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한화 등 대기업과 정보통신, 포장기계, 중장비, 섬유, 일반소비재 수출업체등 80여개 업체가 참가해 11일까지 4일간 수출상담을 벌였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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