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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부폰, 철벽방어 빛났다

최우수선수 '골든볼' 수상 유력

2006 독일월드컵축구에서는 그 어떤 팀도 `빗장수비(카테나치오)'로 유명한 이탈리아 수비벽을 겨우 넘어섰다 하더라도 `거미손'수문장 잔루이지 부폰(28.유벤투스)까지는 뚫지 못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24년만에 우승컵을안은 데는 주전 수문장 부폰의 화려한 선방이 있었다. 부폰은 결승에서 전반 초반 지네딘 지단의 페널티킥만 빼고 프랑스의 유효 슈팅5개 가운데 4개를 모두 막아내는 철벽방어를 펼쳤다. 특히 연장 전반 9분 윌리 사뇰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를지단이 문전에서 노마크 헤딩슛으로 연결했을 때만 해도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부폰이 지키는 이탈리아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골문 위쪽으로빨려들어갈 것 같던 볼은 몸을 던진 부폰의 손끝에 걸리며 눈 깜짝 할 사이 골대를넘어 가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그가 놓친 골은 단 2골. 이 가운데 하나는 조별리그 2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전반 27분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의 자책골이었고 나머지는 결승에서지단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었다. 페널티킥 골을 내줘 내심 노렸던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 경신을 날려 버렸지만이번 대회에서 부폰은 그야말로 신들린 방어를 펼쳐보였다.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7경기에서 빠짐없이 선발 출장한 부폰은 총 690분을 소화해내면서 상대 공격수의 필드골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같은 활약으로 부폰은 월드컵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이 유력해졌다. 이는 이날 결승에서 이탈리아나 프랑스 선수 가운데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인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골든볼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이날 오후 5시에 공식 발표된다. 1991년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에A)파르마 유소년팀에 입단한 부폰은 1995년 A팀으로 승격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01년도에는 명문 유벤투스로 옮기며 4천590만 달러의 이적료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골키퍼로 이름을 올려 놓은 특급 수문장. A매치는 1997년에 데뷔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는 주전에서 밀린 데다 부상까지 겹쳐 뛰지 못했다. 또 주전으로 뛴 2002년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거미손으로 거듭났다. 부폰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페널티킥 앞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한 것. 결승에서 지단의 페널티킥에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부폰은 상대 키커의 슈팅 방향을 한 번도 읽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다비드 트레제게가 크로스바를 맞추는 바람에 승리를 따내 운도 따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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