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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조업 경기 살아나나

3분기 '중고기계 거래' 작년보다 168%나 증가<br>지난달 제조업 신설법인도 975개로 47% 늘어<br>12월 업황전망지수 하락에 "체감경기 싸늘" 지적도




중소 제조업 경기 살아나나 3분기 '중고기계 거래' 작년보다 168%나 증가지난달 제조업 신설법인도 975개로 47% 늘어12월 업황전망지수 하락에 "체감경기 싸늘" 지적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서울 구로에 있는 에어컴프레서(공기압축기) 전문업체 금성기공은 유휴설비 매매사이트를 통해 올해 중고기계 38대를 팔았다. 지난해 14개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둔 셈. 한석래 금성기공 사장은 "체감경기로 보면 올해 중소기업 생산공장이 부쩍 늘어난 것도 아니고 평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은데, 작년보다 기계는 더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는 걸까. 제조업 신설법인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제조업 업황을 추정할 수 있는 중고기계 매매도 최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유휴설비 매매사이트 '파인드머신'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가 성사된 유휴설비는 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건보다 168% 급증했다. 이 매매사이트에 등록된 유휴설비 매매정보가 3,247건(지난해 3분기)에서 2,940건(올해 3분기)로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중고기계를 팔고 싶어하는 기업은 줄어들고 사고 싶어하는 기업은 늘어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파인드머신'에 등록된 유휴설비의 분기별 매매정보를 보면, 지난해 1ㆍ4분기에 3,000건을 처음 넘어선 후 지난 2ㆍ4분기에 3,603건까지 치솟았지만, 3ㆍ4분기에 2,940건으로 뚝 떨어져 2년 만에 3,000건 밑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설비수요가 늘면서 거래성사건수는 2ㆍ4분기부터 2분기 연속 2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염동운 중진공 e비즈니스사업처 거래알선팀 과장은 "작년에는 중소기업들이 위축되면서 생산중단으로 유휴설비를 내놓는 업체가 많았는데, 올해는 작년과 등록건수는 비슷한 상태에서 거래가 성사되는 건수는 많이 늘었다"며 "매주 물건 매매현황을 체크하면 매수인을 만나 물건을 팔았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청은 지난 10월중 새로 창업한 제조업 신설법인 수가 975개로 전년동기(661개)보다 47.5% 급증해 제조업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신설법인 수가 같은 기간동안 3,451개에서 4595개로 33.1%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증가율임이다. 10월 조사에 추석연휴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곤 하지만, 실제 올 들어 제조업 신설법인은 2003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통계와 달리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중 중소제조업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1.5로 이 달 전망치(96.7)에 비해 5.2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에 비해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105.8), 출판ㆍ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104.7) 두 곳 뿐이었고, 섬유제품이 80.8로 가장 우울한 경기전망을 내놓았다. 설비유통업체 D사 관계자는 "요즘은 분야별로 호ㆍ불황이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일부 업계가 호황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여전히 힘들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11/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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