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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수능강의 D-9 어떻게] “접속대란 일어나나” 우려
입력2004-03-22 00:00:00
수정
2004.03.22 00:00:00
최석영 기자
`2.17 사교육비 대책`의 핵심인 교육방송(EBS)의 수능 인터넷(ebsi.co.kr)방송이 오는 4월1일 시작되지만 교육인적자원부와 EBS가 접속폭주 등 기술적 문제점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제대로 시행될까`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인터넷으로만 제공하기로 했던 초급과 고급 과정의 수능 강의도 위성방송(EBS플러스1)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과 개인회원의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대란 불가피=교육부는 수능강의 TV방송은 다음달부터 예정대로 실시하고 인터넷 강의는 동시접속자 폭주에 대비해 예정에도 없던 3개월간의 시험운영기간을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말까지 10만명까지 동시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15만명접속 시스템까지 구축하겠지만 실제 접속자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접속 대란(大亂)`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교육부는 가급적 위성방송을 이용하거나 밤 10시 전후 피크타임은 피하고 각 학교도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학내망(LAN)을 통해 재배급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인터넷 전용사이트 오픈에 임박해서야 회원가입을 허용, 오히려 동시접속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강의 위성방송으로도 제공=`접속 대란`을 피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교육부는 인터넷으로만 제공하는 초급, 고급의 수능강의를 위성방송으로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뿐더러 학교에서 인터넷 강의를 다운 받아 학생들에게 대형TV로 보여 줄 경우 화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반영한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학원강사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다는 거부감 때문에 초ㆍ고급과정을 인터넷으로만 제공하기로 했으나 단기적으로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심야시간(밤 12시~오전 6시 등)과 낮시간에 TV 방송해 학교나 가정에서 예약 녹화해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다운로드 허용 결정못해=개인회원 가입자에게 동영상 강의 다운로드를 허용할 것인가 여부도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는 주장과 `새로운 수요가 생겨 더 많은 문제를 낳을 것`이라는 입장이 맞붙어 결정되지 않았다. 개인회원의 다운로드를 허용해야 한다는 쪽은 한 동영상 강의에 1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가 몰리면 서버가 다운될 위험이 있어 시간이 조금이라도 덜 걸리는 다운로드를 통해 이를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접속자가 많을수록 좋은` EBS는 다운로드 허용을 반대하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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