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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박건조량 사상최대

수주도 2분기부터 회복 올 수출 목표 초과할 듯올해 상반기 선박 건조량이 반기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주량도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36.5%나 줄었지만 2ㆍ4분기 중에는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을 따낸 것으로 나타나는 등 9ㆍ11테러 이후 주춤거리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해 선박수출도 108억달러로 목표액인 98억5,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윤이 적은 유조선의 수주비중은 높아진 반면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ㆍ컨테이너선의 수주는 침체국면을 맞고 있어 저가선박을 물량 위주로 건조하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조선업계의 선박 건조실적은 120척, 387만6,000CGT(Compensated Gross Ton)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수주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6.5%나 줄었지만 2ㆍ4분기에는 170만4,000CGT로 급증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문재도 수송기계과장은 "호황을 달려온 조선업종이 지난해 9ㆍ11테러 이후 수주와 건조 감소를 겪어왔지만 지난 3월 이후부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향후 안정적인 일감 확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2년 이상 일감에 해당하는 245억달러어치의 수주액을 확보하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 선박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9.0% 증가한 108억달러, 건조량도 10.6% 늘어난 713만CGT에 달하면서 각각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종별로는 고가선박의 수주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가 줄어들고 저가선박인 유조선과 벌크캐리어의 수주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국제선가도 2~4%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조선업계의 수출채산성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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