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2년 4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003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진로는 회사정리계획안에 따라 올 1월부터 M&A를 추진해 왔으며,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지난 6월 3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진로는 8월10일 정리채무를 변제하고 9월27일부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됐다. 진로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초우량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으며, 소주를 비롯한 주류사업 재정비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품질향상과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며, 물류망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진로는 이날 신임 사장에 하진홍(56ㆍ사진)씨를 선임했다. 하 사장은 1949년생으로 경상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농학박사를 취득했으며, 공장 생산분야 전문가로 72년에 하이트맥주에 입사한 전문 경영인이다. 신임 하 사장은 진로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조직안정 및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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