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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물량 3배 늘린 '우먼파워' 화제

김주덕 김해우체국 마케팅실장 대형업체 제치고 물량 도맡아


경남 김해의 택배업계에서 ‘우먼파워’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50대 여성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김해우체국 영업과 김주덕(6급) 마케팅실장. 그는 지역 특산물인 진영단감 수확을 앞둔 지난달 1일, 김해우체국 영업과 마케팅 실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그가 마케팅 실장이란 보직을 받은 후 단감 택배 물량은 무려 3배로 껑충 뛰었다. 김해우체국은 이 같은 추세를 감안, 지난 10월말 시작된 진영단감의 올해 택배 목표를 7만건에 매출 2억7,000만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1만9,000건 7,300여만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택배업계에서 단일품목으로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 실장은 “사실 올해은 놀라운 성과는 전 직원들의 혼연일체가 된 힘에서 나오고 있다”고 겸손해 하는 한편 “택배업무는 무엇보다 고객(생산농가)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하고 섬세한 관리와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해우체국 택배의 놀라운 실적증가는 물론 단감의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고 인터넷 주문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김 실장의 행정력과 노력, 우체국 택배의 장점을 적절히 홍보하는 그의 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김해시가 농가소득 지원책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특산물인 단감판매 택배비를 50% 지원을 해줄 것을 제안해 약속을 받아 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김해시로부터 15kg 한박스 택배비 4,000원 중 2,000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그 보답으로 우체국 택배로 몰리고 있다는 것. 김 실장은 “민간 택배업체와 차별화된 전략과 치밀한 계획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때문에 사설 대형 택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진영단감 택배물량의 90% 이상을 김해우체국이 접수하게 된 것이란 얘기다. 김해우체국 심정보 영업과장은 “전 직종이 남녀 구별 없이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택배사업 역시, 여성의 섬세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관리가 먹힐 수 있는 사례를 보인 것 같다”고 평가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지난 74년 공직에 발을 들여 금융, 영업 등의 다양한 업무를 보면서 김해우체국관내 내동, 삼방우체국장을 지냈다. 모범적인 공무원으로 4번의 장관 표창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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