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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흑자 9개월만에 30억달러 밑으로 하락
입력1998-09-29 14:01:00
수정
2002.10.22 15:54:41
수출감소세의 지속과 외채 만기연장 등에 따른 대외이자지급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8월중 22억6천만달러에 그쳐 9개월만에 처음 30억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큰 폭의 수입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했던 37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22억6천만달러를 기록, 7월의 36억1천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13억5천만달러나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30억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상품수지는 수출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28억6천만달러에 그쳐 지난7월보다 10억3천만달러 줄어들었다.
8월중 수출(통관기준)은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와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아시아시장의 침체 지속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1%가 감소한 98억2천만달러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류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단가하락과 노사분규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9.2%가 줄어들었으며 직물류의 수출 감소세 확대로 경공업 제품도 작년보다 14.5%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6억달러에 그치면서 작년 동기대비 감소율이 25%를 기록, 7월의 2배에 달했다.
수입도 소비.투자 등 내수침체와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71억2천만달러에불과, 38.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식료 및 소비재 수입이 작년동기보다 46.8%가 감소했으며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수입은 35.6%, 원자재 수입은 37.8%가 각각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의 흑자규모가 전달의 7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동량감소로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4억8천만달러로늘어남에 따라 전달(2억2천2백만달러)보다 늘어난 2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소득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에 대한 이자지급 등 대외이자지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달(1억8천만달러)의 2배를 크게 웃도는 5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전달의 3분의 1수준인 3억1천5백80억달러에 그치고 외국인 증권투자가 전달에 이어 10억달러이상 유출됐으나 국내은행의 해외지점대출금 회수에 힘입어 3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鄭政鎬 한국은행 경제통계실장은“수출감소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경상수지의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수입감소가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하고 있어 연말까지 370억달러의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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