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13일 LG패션은 지난 4ㆍ4분기 매출액이 2,4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7억원, 2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1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11억원, 30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둔화 원인으로는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데다가 경기침체까지 겹쳐 연말 매출이 예상치보다 하회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행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한 것도 실적부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강희승 연구원은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소비위축이 깊어 수익성을 유지하기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2007년보다 호전됐다. 매출액은 7,908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57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순이익은 727억원으로 10.6% 상승해 주당순이익(EPS)는 2,486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ㆍ4분기는 지난 4분기보다 외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 확보를 위한 재고처분 행사가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비부진 가능성을 반영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2009년 EPS를 3,023원에서 2,893원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2만3,0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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