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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안전관리원장 연임 싸고 '시끌'
입력2007-06-07 17:23:19
수정
2007.06.07 17:23:19
승강기업계 "능력부족·재임중 할일 없다"반대<br>안전관리원 "로드맵 소외에 업계 이기적 행동"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연임 싸고 '시끌'
승강기업계 "능력부족·재임중 할일 없다"반대안전관리원 "로드맵 소외에 업계 이기적 행동"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승강기업계가 유대운 승강기안전관리원장의 연임 문제로 내홍(內訌)에 빠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승강기 제조업체 및 보수업체를 대표하는 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 보수업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이사장 및 고문들이 승강기안전관리원의 감독기관장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최갑홍 원장을 만나 유대운 승강기안전관리원장의 연임과 관련 업계의 반대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공업협동조합의 한 고문은 "업계 현실을 도외시한 승강기 업계 장기로드맵에서 알 수 있듯이 재임기간 업계를 위한 유 원장의 노력은 전혀 볼 수 찾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검수업무 뿐만 아니라 승강기업계 전체를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장악하려는 조직 이기주의만을 앞세워 왔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유 원장의 연임 의사 번복도 문제로 보고있다. 유 원장은 재임기간 중 연임 의사가 없는 것처럼 내비쳐놓고는 임기가 거의 끝난 상황에서 갑자기 연임 의사를 밝히며 기술표준원을 상대로 로비를 펼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반면 기술표준원은 유 원장의 로비설과 관련, "업계에서 확인되지도 않는 무책임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유 원장이 취임초기 낙하산 인사로 지적을 받았듯이 재임기간 3년 동안 업계를 위해 해놓은 일이 전혀 없는 것만 봐도 그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증명됐다"며 "산자부가 이제는 3년 임기를 보냈기 때문에 전문성이 인정된다는 논리로 또다시 연임을 시킨다면 승강기업계가 정말 고사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 원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기업ㆍ정부 유관기관 임원들의 모임인 청맥회 3대 회장을 지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 승강기안전관리원 한 관계자는 "일부 승강기업계가 최근 발표된 장기로드맵에서 소외되는 것을 우려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 원장은 현재 연임 의사를 밝힌 상태로 산자부에서 연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산자부의 검토에서 탈락하면 곧바로 공모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 동안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원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산자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지난 4월1일 시행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정부기관으로 청와대 협의를 거쳐 산자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입력시간 : 2007/06/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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