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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한국 선사에 내국인 대우"

韓-그리스 수교이후 첫 정상회담, 통상협력 확대등 합의

그리스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오른쪽) 대통령이 4일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드라코스 그리스 참전용사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아테네=최종욱기자

그리스 "한국 선사에 내국인 대우" 韓-그리스 수교이후 첫 정상회담, 통상협력 확대등 합의 아테네=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그리스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앞줄 오른쪽)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그리스 대통령궁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안내로 사열을 받고 있다. /아테네=최종욱기자 그리스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해운ㆍ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61년 수교 이후 첫번째 정상회담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ㆍ그리스 해운 분야 협력 협정'과 '한ㆍ그리스 관광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한ㆍ그리스 해운 협정은 ▦해상운송의 무제한적인 접근 보장 ▦선사의 자유로운 지사 설립 인정 ▦항만시설 사용에 대한 내국민 대우 ▦해운 수입의 자유로운 송금 보장 등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우리나라 해운선사는 선박 보유량 1위인 그리스의 항만시설을 사용할 때 사용료 등에서 그리스 선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된다. 전세계 선박의 19%를 보유한 그리스는 수입 선박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건조하고 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 협정에 대해 "EU에 가입할 예정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 유럽 남동부 시장에 대한 물류수송 교두보를 확보하고 지중해 연안지역과 흑해ㆍ아시아를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크레타섬 남단에 건설될 예정인 팀바키온 항만 프로젝트 참여와 항만운영정보 시스템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한ㆍ그리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한국이 조선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한 그리스에 감사를 표시하고 해운강국인 그리스와 조선강국인 한국간의 상생 모델을 발전시켜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72년 우리 기업을 믿고 대형 유조선 두 척을 발주해준 분이 그리스인"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해운국인 그리스와 한국의 협력은 호혜적 협력의 대표적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9/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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