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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머니] "금융거래 여기저기 다리 걸치기 이제 그만"

'은행 주거래 고객제 올 가이드' 단골은행 만들면 혜택이 '듬뿍'<br>카드결제등 1개 은행 집중거래 수수료 면제·금리 우대는 기본…재테크·세무상담등 부가서비스도



회사원 김영수씨는 여러 은행과 거래한다. 월급통장은 A은행, 적금은 금리에 따라 B은행과 C은행으로 나눠 불입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은행에 계좌를 개설, 자금을 운용하다 보면 불편이 따를 뿐 아니라 혜택도 적다. 송금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꼬박꼬박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대출을 받을 때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김씨는 “어떻게 하면 은행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를 연구중이다. 이런 고민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바로 주거래은행을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 한 곳에 금융거래를 집중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선택적 집중’이 금융거래에서도 필요한 셈이다. ◇‘단골은행’을 만들어야=김씨는 일단 ‘단골은행’을 만들기로 했다. 음식점이나 서점 등지에서도 단골 손님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듯이 은행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선 월급이 들어오는 A은행의 일반 예금통장을 직장인우대종합통장으로 바꿨다. 그 다음 각종 공과금의 자동이체와 신용ㆍ체크카드 결제계좌도 급여통장으로 지정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거래부터 하나하나 옮겼다. B은행과 C은행에서 개설된 적금과 펀드계좌도 만기가 되면 A은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렇게 3년이 지나자 김씨는 A은행의 VIP 고객 대열에 진입했다. 3개월 평균 예금 잔액이 1,000만원에 달하는 데다 4,000점의 포인트를 쌓은 덕분이었다. VIP고객이 되자 마자 김씨는 조그만 아파트를 구입하게 됐다. A은행에서 7,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VIP우대금리를 적용 받아 일반인들보다 0.5%포인트나 싼 금리를 부담한다. 1년에 대출이자를 35만원이나 아끼게 된 셈이다. 또 ‘은행영업시간 안에 현금을 인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지도 오래다. 김씨는 VIP고객이기 때문에 모든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주에 살고 있는 부모님에게 송금해도 더 이상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포인트를 쌓아라=은행 이용실적이 많아지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난다. 은행들은 예외 없이 각종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적용,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통해 단골 고객들을 우대한다. 그러나 단순히 통장만 개설해 입출금만 한다고 우대를 받지는 않는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은행들은 예ㆍ적금을 비롯해 대출, 전자금융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록건수,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을 점수로 환산해 주거래 고객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월급이체를 하면 50점 ▦자동이체 3건 이상이면 20점 ▦카드사용금액이 100만원이면 80점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금액이 500만원이면 30점 등 거래 실적을 점수로 평가해 등급을 결정한다. 신한은행의 우대고객인 ‘탑스’ 고객은 4단계로 구분되며 350점부터 차등화된 혜택을 누린다. 국민은행도 3개월간 급여나 연금을 이체하면 250점, 3개월간 자동이체를 하면 50점의 포인트를 준다. 국민은행 역시 4단계로 스타 클럽 고객을 구분하고 있으며, 포인트가 800점에 이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협도 ‘하나로가족고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수고객 선정 작업은 매월 말일 또는 15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거래실적에 따라 이뤄지며, 일단 우수고객으로 등록되면 6개월간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김은정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주거래은행을 정해 모든 거래를 한 곳으로 집중하고 일정액 이상의 예금 잔액을 유지하는 것이 VIP고객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각종 혜택이 ‘착착’=단골 고객은 금리 우대나 송금수수료 면제는 물론이고 각종 우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외환은행은 우수 고객인 ‘프라임’ 고객에게 재테크·세무상담 서비스와 카드 한도초과거래 승인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급여통장을 지정하면 전자금융수수료 면제와 대출시 연 0.4%포인트의 금리우대, 주택청약 예·부금, 비과세예금상품 가입 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SC제일은행도 월 입금 합계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인터넷 뱅킹 등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영업시간 외 현금인출기 사용 시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9개월간 30만원 이상의 평균 잔액을 유지하면 보너스 금리를 지급해 최고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MVP스타 및 로얄스타’ 등급 고객들에게 건강검진비용의 10~20%까지 할인해주며 국제선 항공권 예약 시 최고 50%까지 항공료를 깎아준다. 전용 폰뱅킹과 상당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례용품까지 지원해준다. 신한금융그룹이나 하나금융지주와 같은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증권, 카드 등 여러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은행에서 받던 VIP혜택을 증권이나 카드에서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농협은 세대구성원, 즉 가족들에게도 동일한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친 환경인증 농산물’을 제공하고 주말농장 무료분양과 유언상속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은행 주거래 고객 빨리 되려면 급여이체통장 활용등 포인트부터 높여라 은행들은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예외 없이 주거래 고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은행의 주거래 고객으로 선정되면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주거래 등급을 올릴 수 있느냐' 이다. 과거에는 은행에 예치된 돈이 많아야 등급을 올릴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은행에서 다양한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예금의 비중을 낮추고 있다. 또 여러 항목들을 점수로 만든 후 반영한다. 따라서 각 은행들의 주거래 고객 산정 기준을 잘 살펴보고 기준에 맞게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꼽는 '은행 주거래 고객 빨리 되기' 비결이다. ◇일정액 이상의 예금잔액을 유지하라=포인트의 기준은 3개월 예금 평균잔액(평잔)이다. 일정금액을 유지하지 못하면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없다. ◇자동이체를 활용하라=자동 이체 시 받는 포인트는 3개월 예금 평잔 120만원보다 많다. 따라서 공과금 및 각종 결제를 자동이체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 국민은행의 예금평잔 120만원포인트는 48점이지만 '자동이체 지정'의 경우 50점을 부여한다. ◇급여이체통장을 활용하라=은행들이 가장 높은 포인트를 주는 것은 바로 급여이체통장의 지정. 급여이체통장은 은행으로부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급여이체계좌만으로 3개월 예금평잔 600만원 보다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 3개월 예금 평잔 120만원이 48점에 불과하지만 급여이체 지정 시 400점이나 준다. 국민은행도 250점을 제공한다. ◇신용카드를 활용하라=신용카드 신용구매 결제금액실적은 같은 금액의 예금평잔과 같은 포인트를 받는다. 예를 들어 예금 평잔 120만원의 포인트가 48점이라면 신용카드사용 120만원도 똑같이 48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10만원 당 4점, 현금서비스는 1점이다.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라=결혼기념일, 취미, 종교,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각 항목당 3개월 예금평잔 10만원보다 많은 점수를 받는다. 국민은행의 경우 예금평잔 10만원당 4점이지만 가족 직업, 이메일, 연소득, 보유차량, 주거구분 등을 상세히 기재하면 항목 당 5점을 받는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거래하라='거래기간 1년'은 3개월 예금평잔 20만원보다 많은 점수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경우 예금평잔 20만원 당 포인트는 4점에 불과하지만 1년 거래 시 5점을 받는다. ◇다양한 상품에 가입하라=예금과 대출, 카드, 펀드, 보험 등 다양한 상품 거래 시 받는 최고 점수는 3개월 예금평잔 600만원보다 많다. 농협의 경우 예금평잔 600만원 포인트는 240점이다. 대출의 경우 3개월 평잔 기준 10만원 당 3점이며 보장성 보험 가입 시 보험료 1만원당 10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환전 시 미화 100달러 당 3점, 송금은 1,000달러 당 5점의 포인트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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