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SDI에 따르면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스타파 모하메드 통상산업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설계획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가 정치적으로 안정된데다 풍부한 숙련 인력, 발전하는 경제 등을 갖고 있어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천안과 울산, 중국 톈진, 말레이시아 등 4곳에서 2차전지를 만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지난 1990년 만들어진 삼성SDI의 첫 해외 법인으로 원래는 브라운관(CRT) 공장이었다.
브라운관 수요가 줄자 지난해 하반기 남은 부지에 소형 2차전지 셀 라인 두 개를 짓기 시작해 올 5월 생산에 들어갔다. 셀은 2차전지 구성단위로 셀 한 개 혹은 여러 개를 묶어 하나의 배터리를 만든다. 생산능력은 2,200만개 수준으로 연말이면 3,200만개 규모로 커진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2차전지 국내 생산거점은 천안으로 단일화하고 울산은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생산기지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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