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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전 9승. 타이거 우즈(31ㆍ미국)가 지난해 6월 중순 US오픈 컷 오프 이후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 70%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끝난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 하나를 더 수집했다. 올 들어 6개 대회에 나와 거둔 3번째 우승이며 투어 통산 57번째 타이틀이다. 우승상금 113만4,000달러를 챙겨 시즌상금 랭킹 1위를 지켰고 올해 도입된 페덱스포인트에서도 처음 1위에 올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우즈는 3타를 줄였지만 특유의 우승공식대로 경쟁자들의 기를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4라운드 합계 성적은 13언더파 275타. 4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그는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자신 쪽으로 몰고갔다. 하마터면 드라이버 샷을 물에 빠뜨릴 뻔했으나 두번째 샷을 그대로 그린에 올린 뒤 18m 가량의 퍼트를 홀에 떨궈 승기를 잡는 기회로 만들었다. 맞대결을 벌인 사바티니는 기세에 눌린 듯 2타를 잃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ㆍ11언더파)에 2위마저 내주고 공동3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루키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공동5위를 차지, ‘톱10’ 입상 횟수(4회)와 시즌상금(108만8,278달러ㆍ26위)에서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를 앞질렀다. 최경주는 공동24위에 그쳐 100만달러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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