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확대와 재취업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무급휴직자의 생활고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노사 양측의 설명이다.
우선 쌍용차는 무급휴직자들이 복직될 때까지 생활 보전을 위해 협력업체 취업을 적극 알선하고 성사될 경우 해당 업체에 취업장려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쌍용차는 무급휴직자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녀 학자금 문제는 지금까지 진행된 무급휴직자 간담회에서 가장 절실히 요청됐던 사항으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정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급휴직자에게도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함으로써 쌍용차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중장기 비전의 성공적 달성과 상생적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노사 합의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현 직원들에게 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했다.
한편 복직 우선 순위인 장기휴업자의 복귀도 시작했다. 쌍용차 장기휴업자는 2009년 라인 조정에 따라 발생한 유휴인력 71명이며 이 중 1차로 24명이 한 달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7일 조립 라인에 배치 됐다.
쌍용차는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장기휴업자의 추가 복직을 기대하고 있으며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직 시기는 연 생산량이 16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2014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일 사장은 "무급휴직자 문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사 소통의 결과 이번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다"며 "무급휴직자들이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 마련과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지원 방안
ㆍ협력업체 취업 알선 및 성사시 업체에 취업장려금 지급
ㆍ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ㆍ회사 소속감 유지 위해 주식 150주 지급
ㆍ장기휴업자 중 24명 1차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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