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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 아시아 시장은 밀레의 미래"


“밀레에게 아시아 시장은 떠오르는 별(rising star)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기업들이 유럽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는 것과 반대로 밀레의 미래는 아시아에 있습니다.”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레(Miele)의 라인하르트 진칸(Reinhard Zinkannㆍ사진) 공동회장은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0’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한국의 광팬(huge fan)”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은 밀레의 아시아 지역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밀레 코리아는 지난달 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10kg짜리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그는 또 “삼성ㆍLG전자와 같은 한국 업체들이 벤치마킹 대상이며 위협적인 경쟁자”라면서 “이들은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존경할 만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진칸 회장은 밀레가 생활가전사업에 집중하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선전에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밀레는 높은 품질 기준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 전체 생산의 90% 이상을 독일 내에서 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20년은 충분히 쓸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 내 유통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난 1899년 설립된 밀레는 세탁기,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만드는 프리미엄 가전업체로,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공동 창업한 이래 4대째 양쪽 가문의 후손들이 공동 경영의 전통을 지켜오는 독특한 소유ㆍ경영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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