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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시장 '꽁꽁'…발행ㆍ유통량 급감
입력2004-08-26 09:23:15
수정
2004.08.26 09:23:15
카드사나 캐피탈사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ABS(공모 기준) 발행량은8조7천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조7천억원에 비해 47.9%나 줄었다.
ABS의 발행 규모는 2001년 40조5천억원, 2002년 29조8천억원, 지난해 28조2천억원 등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현저하게 감소했다.
아울러 유통시장에서 ABS 거래량도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8천억원에 비해 58.8% 급감했다.
월 평균 거래량도 2002년 6조8천억원, 지난해 3조8천억원 등에서 올해 들어 1조9천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ABS시장의 이같은 위축은 지난해 3월 SK글로벌 분식사태 이후 시작된 뒤 같은해 11월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표출되면서 가속됐으며 카드사나 캐피탈사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70% 이상이 AAA 등급 이상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으로 여겨지던 ABS의 발행량이 줄자 투신사들은 편입 대상 채권이 줄어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안상훈 KIS채권평가 선임연구원은 "카드사 유동성 위험은 어느 정도 해소됐는데도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ABS시장에서의 발행량이 계속 줄고 있다"면서 "ABS시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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