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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월 흑자전환론' 급대두
입력2002-02-19 00:00:00
수정
2002.02.19 00:00:00
2월 흑자전환론이 하이닉스[00660] 처리의 `의미있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간다면 자체 정상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른바 `독자생존론'의 강력한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2월 흑자전환 가능성에는 거의 이견이 없다. `폭'이 문제일 뿐, 영업흑자를 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가 추정하는 하이닉스의 영업원가는 128메가 D램 기준으로 개당 3.5 달러수준. 하이닉스의 2월중 평균 판가(ASP)는 4달러로 단순계산으로 개당 0.5 달러의 영업이익을 챙기게 된다.
하이닉스의 월간생산량을 약 5천만개로 추정한다면 이달중 325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여기에 일부 DDR 제품의 품귀현상을 감안한다면 이익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판가가 최근 총원가 수준인 4.5달러까지 인상된 것. 다시말해 경상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선 셈이다. 여기에 현물가도 급등세를 타고있어 이런 인상기조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128메가 D램의 평균 판가가 올 상반기 4달러, 하반기 4.7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이닉스가 작년 10월말 채권단의 지원을 끌어내면서 제시한 동일제품의 가격이 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이에따라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주장대로 2조∼3조원의 빚을 탕감해주고 1조원 가량의 신규 시설자금을 지원한다면 독자생존이 말그대로 `무리'는 아니라는 시각이 점차 세를 얻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 재무구조의 고질적 문제인 부채규모가 작년말 현재 국내 본사기준으로 4조5천억원 (추정)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독자생존론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 역시 만만치 않다. D램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미지수이고 당장 3월 신학기 수요가 끝나는대로 2분기부터 비수기에 들어가 `조정국면'에 돌입하는 것이 변수다.
반도체 경기가 대세상승기를 타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U'자형이어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않다. 또 고정거래가 협상이 한달에 두차례씩 이어지는 만큼 인상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보장도 없다.
하이닉스의 흑자전환 체제를 곧바로 독자생존으로 연결짓는 것은 단순발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채권단의 협조로 부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금융비용과 로열티 등 `오버헤드(간접)' 비용까지 커버하려면 현 가격대로는 어림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독자생존 논의가 현실적 해법으로 본격 검토되는 분위기다. 채권단과 정부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무리한' 인수조건 등장 이후 조심스럽게 독자생존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검토했던 독자생존 관련보고자료를 업데이트 중"이라고 말해 `본격검토'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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