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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연ㆍ기금 해외투자도 중개

정부는 연ㆍ기금의 해외투자도 신설되는 한국투자공사(KIC)를 통해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연ㆍ기금의 해외투자분까지 더해지면 KIC의 운용자산규모는 당초 예정됐던 200억달러(약 24조원)를 훌쩍 넘게 된다. 정부는 상반기중 KIC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설립준비단을 구성하고 이르면 내년 1분기중에는 자산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상반기내에 재정경제부안에 1급(차관보)을 단장으로 한 금융허브추진기획단을 신설해 종합적인 금융허브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22일 “KIC 투자자금은 2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활용하지만 안정단계에 들어가면 곧바로 연ㆍ기금의 해외투자도 KIC가 중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ㆍ기금의 해외투자대행 일정과 규모는 신설되는 금융허브추진기획단에서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C가 연ㆍ기금의 해외투자까지 총괄하게 될 경우 자산규모가 더욱 늘어나 국내외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연ㆍ기금의 해외투자까지 KIC로 일원화하려는 것은 금융허브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KIC의 자산운용을 맡길 자산운용사 선정과정에서 국내에 거점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을 우대하는 방식을 통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국내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자산규모가 많으면 그만큼 발언권도 비례해 커지게 돼 있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KIC설립준비단은 상반기 법통과 직후, 금융허브추진기획단은 조만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허브기획단은 1급 단장 아래 1개국-3개과 체제로 꾸려진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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