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를 통해 구글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 수가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방문자 수가 정체기에 빠진 것과 달리 구글은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국내 포털들이 견고하게 지키고 있던 PC 검색시장에서도 구글이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PC·모바일 모두 구글의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구글의 모바일 순 방문자(UV) 수는 2,075만 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1,904만 명으로 1,900만 명선을 넘어선 이후 5개월 만에 100만 명 이상 훌쩍 증가한 것이다. 방문자 수 2,000만 명은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70%인 네이버도 넘기지 못한 숫자다.
모바일 기기에서 구글의 순 방문자 수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증가세다.
지난 1월 1,931만 명을 기록한 순 방문자 수는 2월 1,972만 명으로 늘었고 3월 1,936만 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계속 오르막을 걷고 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모바일 기기를 통한 네이버 방문자 수는 증감을 반복했다. 다음 역시 1~3월 1,200만 명대 후반과 중반, 초반을 왔다 갔다 하다가 4월 1,300만 명대로 증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PC 검색에서도 구글의 방문자 수는 지난 3월 2,042만 명에서 지속 증가, 5월에는 2,136만 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와 다음의 PC 방문자 수는 별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그간 외산 포털의 '난공불락'이었던 국내 PC 검색시장마저 재편될 조짐마저 보이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국내에서 9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안드로이드(구글의 스마트폰 OS) 점유율'을 꼽는다. 덧붙여 PC에서 구글 크롬캐스트의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각종 모바일 기기에 자사 검색엔진 탑재를 더욱 강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크롬캐스트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PC에서도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텍스트 기반의 검색 결과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구글이 국내 검색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토 확장을 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한 포털 전문가는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 등 포털 별 쿼리(검색 질의)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네이버와 다음이 구글보다 월등히 높다"며 "현재까지 놓고 보면 구글이 아직 까지는 추적자이다"고 말했다. 크롬캐스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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