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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돌 아모레, 한국의 미를 세계에 심다] "아름다운 세상위해"… 서회장의 각별한 예술 사랑

바쁜 해외 출장에도 미술관 꼭 들러

공공미술 전시회·젊은 작가 육성도

올해 10월 준공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로비에 전시된 중국 설치미술 작가 리 후이의 'Meteorites'(운석)이란 작품을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화장기술 외에 미술·건축 등 예술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죠. 문화경영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드러나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조금씩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임직원들도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미(美)를 창출하는 최고경영자(CEO)답게 건축·미술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해외출장을 가면 아무리 일정이 빠듯해도 현지 미술관에 꼭 들러 작품을 두루 살피고 온다는 일화는 익히 알려져 있다. 서 회장은 문화경영이 기업은 물론 브랜드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는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공공미술 프로젝트(APMAP)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 서광다원을 주 무대로 이 일대에 여러 설치작품을 전시해 해당 공간이 사물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몄다. APMAP는 내년 용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오는 2016년에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사현장 등을 돌며 릴레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전통공예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설화문화전'은 전통공예를 주제로 장인들의 땀과 혼, 기술 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충무로 신인 영화감독의 등용문인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12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제주 서광다원에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오설록 티 뮤지엄'은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 전문 사이트인 '디자인붐'이 선정한 '세계 10대 미술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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