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매입하되 이중 20%는 당분간 포스코가 보유해 추후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또한 포스코특수강이 보유한 베트남 공장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직후 비주력 계열사 자산 매각에 착수해 왔으며 포스코특수강은 그 중에서도 핵심 매물로 꼽혀 왔다.
양 사는 지난 8월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협상을 벌여 왔으나 포스코특수강 노조의 반발 등에 부딪혀 작업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포스코특수강 매각이 최종 마무리 되면서 권 회장이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 매입으로 특수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특수강 노조는 매각 대금의 10%를 위로금으로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이 같은 주장을 접고 다른 보상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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