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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연말 마케팅戰] “최대 성수기 잡아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정유업계가 본격 광고전에 돌입했다. 정유업체들은 1년 중 최대성수기인 동절기 시장점유율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SK㈜는 최근 이효리를 모델로 엔크린 광고를 제작, 월 20억원 가량의 TV 및 인쇄매체 광고를 이 달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행복을 돌려드린다(Happy Back)`는 전편 광고의 컨셉을 이어 SK주유소를 이용하면 보험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SK㈜는 10월부터 실시중인 월 10억원대의 OK캐쉬백 광고(49일간의 추리 이벤트)도 연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에쓰-오일도 3년간의 긴 공백을 깨고 TV 광고 등에 들어갔다. `Cars love S-Oil`을 모토로 제작한 에쓰-오일의 기업PR광고에는 11ㆍ12월 두 달 동안에만 5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회사 인지도 제고를 위해 돈을 아끼지 말라"는 아람코 출신 알- 아르나우트 부회장의 특명으로 내년에도 꾸준히 월 10억여원 규모의 광고를 할 방침이다. LG정유도 이에 질세라 광고 확대에 나섰다. 올 해 중단 없이 기업 광고를 해온 LG정유는 이를 최신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광고물량도 늘려 잡기로 잠정 결정했다. LG정유는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1억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에너지 로또를 맞춰라`라는 이벤트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진행중이다. 최근 송혜교를 모델로 한 `웰컴 오일뱅크(Welcome Oilbank)`광고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초 광고 재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의 이미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공백기간 동안에도 케이블TV와 신문광고 등은 간간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내수 가운데 11월에서 3월까지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정유사들이 연말에 광고를 집중해 인지도 제고를 노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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