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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업률 소폭 하락 불구 여전히 높다
입력2003-04-10 00:00:00
수정
2003.04.10 00:00:00
임석훈 기자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도소매ㆍ음식숙박업에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개학으로 학생들의 학교복귀에다 경기침체 여파가 도소매는 물론 음식숙박업까지 파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중 실업자수는 전월대비 1만5,000명 감소한 80만7,000명,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6% 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에서 취업이 증가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재학생이 학업에 복귀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초까지 취업이 꾸준히 늘어났던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취업자가 전월보다 11만1,000명(1.9%)나 줄었다. 방학을 이용해 취업전선에 나선 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간 점도 있지만 경기하락으로 이들 업종에서 종업원들을 많이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업이 다소 살아나면서 취업자가 전월대비 10만3,000명(6.1%) 늘었고 농림어업은 20만9,000명(12.7%)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취업자가 1.3%(16만4,000명) 증가한 반면 여자는 1.1%(9만7,000명) 감소했다. 특히 여자 20대는 전월대비 2.0%나 줄었다.
20대 실업률은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중단되면서 전월 8.5%에서 8.0% 로 떨어졌으나 40대이상의 실업률은 높아졌다. 교육정도별로는 고졸은 전월대비 11.6% 줄었으나 대졸이상은 10.4% 증가, 고학력 실업난이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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