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전자상거래 관련주인 인터파크와 다음커머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인터파크 주가는 지난해 적자전환 공시로 장중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진 끝에 360원(6.57%) 하락한 5,12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다음커머스는 250% 무상증자와 디앤샵으로의 사명변경 등을 호재로 상한가인 2만100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이날 지난해 4ㆍ4분기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기(-8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8억원으로 전기 대비 29.6%,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9억2,000만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G마켓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외형이 축소됐고 온라인 할인점 등 신규 사업 비용으로 적자폭이 늘었다”며 “올해도 신규 사업 비용지출이 계속되고 수수료 할인 등 시장경쟁은 가열돼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커머스는 주당 2.5주 비율로 774만7,803주의 무상증자와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최근 충분한 조정을 거친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3월 신학기 실적 등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최훈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유통 가능 물량이 늘어나 거래량이 확대되면 기관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며 “일반 쇼핑몰보다 고마진인 특화 구조 등에 대한 주가 반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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