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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쌀은 어떤 의미인가”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김희원 기자
MBC가 설날 특집 다큐멘터리 `쌀의 전쟁`을 30일 오후11시5분부터 2부작 연속 방영한다.
쌀 수입자유화에 관한 WTO 재협상을 앞두고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분석, 전통적인 식(食)문화를 지켜야 하는 당위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우리 쌀의 경쟁력 향상방안을 생각해 보고자 마련됐다.
`이밥에 고기국`으로 대변되던 식문화의 이상은 생활 수준의 향상과 함께 세인의 관심사에서 비껴난 지 오래. 거기에 고품질, 저가 등을 내세운 세계 쌀들이 국내 시장 개방만을 기다리며 우리 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제작진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에 걸친 취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환기시키고 국내 쌀의 소비 증진책을 강구코자 했다. 쌀 문화권이 아닌 미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쌀 소비가 2배나 증가하는 등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이를 주식으로 삼지 않는 나라에서 먼저 검증되고 있는 것.
1부 `웰컴 라이스 노 라이스`에서는 우선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시중인 미국 듀크대학 부설기관 등을 찾아 쌀을 이용해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현장을 확인한다. 쌀을 먹는 사람이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 발병률이 낮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볼 수 있다. 올해로 33회째 `라이스 페스티벌`을 마련중인 미국 텍사스 주 현지에서 요리법 개발 등을 통해 쌀 소비 증진을 시도하는 모습도 준비됐다.
연속 방영될 2부 `최고의 쌀, 최고의 밥`에서는 한국과 같은 종류의 자포니카 쌀을 재배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국 동북 3성, 일본을 찾아 한국 쌀의 세계화 가능성을 살펴본다. 일본 `우오누마 고시 히카리`쌀은 80kg 당 약 1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가장 인기있는 품종. 중국 동북3성에서 재배되는 쌀은 한국 쌀 가격에 1/10에 불과하다. 제작진은 각종 쌀의 생산지별 장ㆍ단점을 고루 살펴 우리 쌀의 현재와 고품질종 개발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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