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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배 빨라진 '익스플로러9' 나왔다

한층 빨라진 웹 서핑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운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9(IE9)’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시험 버전 출시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친 이번 버전은 빨라진 속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IE9은 페이지 로딩 속도 등이 기존 버전보다 12배 빨라졌으며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통해 웹사이트 로딩 속도 또한 개선됐다. 그래픽카드(GPU)를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 장치 기술을 탑재해 동영상 감상도 한층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자환경(UI)도 향상됐다. 웹 페이지를 작업표시줄로 끌어내려 고정시킨 후 일종의 ‘즐겨찾기’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상단에 노출된 메뉴도 간소화 했다. 페이지 구성도 한결 간결해졌으며 사용 빈도가 높은 ‘뒤로 가기’ 버튼을 크게 키우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 보안 부문도 강화했다.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reputation) 필터’ 기능을 통해 유해 사이트 접속시 즉시 경고를 보내며 12억개가 넘는 악성코드와 피싱(Phishing) 공격으로부터 PC를 보호할 수 있다. 보안 인증 기관인 NSS랩의 테스트에 따르면 IE9의 악성코드 차단율은 약 99%에 이른다. 이밖에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준수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IE9의 한글 버전은 공식 웹사이트(www.microsoft.com/korea/windows/internet-explorer/ default.aspx)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IE9는 윈도우 비스타 이상의 운영체제(OS)만 지원해 국내 PC 운영체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윈도우XP 이용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 한편 이번 IE9의 정식버전 출시로 웹브라우저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MS가 구글의 크롬이나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의 강력한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통계사이트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중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92%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세계 점유율은 45%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년간 전세계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구글 크롬은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IE는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등 IE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해외의 경우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가 고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번에 획기적으로 개선된 IE9의 다양한 기능은 경쟁 웹브라우저의 추격에 대한 MS의 조바심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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