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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체감경기 아직도 냉랭

BSI 5개월째 하강 부양책 힘입어 내수는 두달째 호전

대기업 체감경기 아직도 냉랭 BSI 5개월째 하강 부양책 힘입어 내수는 두달째 호전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째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내수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하강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인 100에 근접한 99.2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경기가 좋아지는 것을 뜻하고 100 아래면 그 반대다. 대기업의 월별 BSI는 지난 6월 92.1에서 7월과 8월 86.4로 낙폭을 키웠으나 9월 95.5에 이어 기준치 아래지만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내수 부문의 BSI는 잇따른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술적 반등요인으로 9월(112.2)에 이어 10월에도 111.6으로 기준치를 훌쩍 넘어섰고 수출도 107.5로 지속적인 호조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 호전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은 가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9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일부 업종에서 경기호전을 전망했으나 대부분의 업종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부진할 것으로 진단, 경기호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경련은 따라서 ▦기업도시 개발 촉진 ▦교육시장 개방 ▦골프장 추가건설 등 특단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의 산업별 BSI는 제조업(101.5)이 비제조업(95.2)보다 상대적으로 나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중화학공업(105.2)이 경공업(90.0)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69.2), 고무 및 플라스틱(88.9), 건설(76.9), 소매업(95.8) 등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정유(120.0), 펄프 및 종이(115.8), 조립금속 및 기계(117.9) 등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획기적인 내수회복이 기대되지 않는 가운데 물가상승, 유가의 고공행진 등이 겹쳐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10-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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