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보다 1.74%(33.30포인트) 떨어진 1,882.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9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18일(1,897.50) 이후 보름여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1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40달러대에 진입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49.95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5.02% 떨어진 50.04달러로 마감했다. 50달러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6% 이상 하락해 장중 52달러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오는 25일 총선 이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맞물려 양대 악재의 직격타를 맞은 세계 증시는 줄줄이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가 9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범유럽 지수인 Stoxx50지수는 3.78% 하락 마감했으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1% 이상 줄줄이 빠졌다. 뒤이어 6일 아시아증시에서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3% 이상 하락해 1만7,000선이 붕괴되고 홍콩·대만 등의 주가지수도 각각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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