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는 글로벌 통신 제조사인 AT&T와 시스코(Cisco)가 와이파이 자동 로밍 기술인 ‘차세대 핫스팟(NGH)’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며 SK텔레콤 측에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MWC 관람객들은 별도의 인증없이 와이파이 환경 설정에서 ‘패스포인트’ 기능만 켜면 자동 접속되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NGH는 3세대(3G)나 롱텀에볼루션(LTE) 로밍과 같이 별도의 절차없이 와이파이 기능만 켜두면 바로 접속돼 전시장 내에서 인터넷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신기술이다. SK텔레콤은 시스코가 전시장에 구축한 와이파이 네트워크 장비에 AT&T 등과 함께 상호 인증 연동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 고객은 물론 NTT도코모와 차이나모바일 등 전 세계 10개 이통사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베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베가 시크릿노트, G플렉스 등이다. NGH 지원이 안되는 단말기는 MWC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선 네트워크(SSID)에 수동 접속하면 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이 MWC 전시장에서 국내 통신사를 대표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을 제공함에 따라 와이파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1일부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스페인 LTE 로밍 상용화를 기념해 SK텔레콤은 MWC 2014 기간에 맞춰 스페인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로밍 이벤트도 진행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