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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우성희 충주대 교수 인터뷰

건축주 겸 시공자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공간 만들어"


‘오름-묵방리주택’의건축주이자 시공자인 우성희씨는 현재 충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땅을 찾고 설계를 하고 집을 짓는데 걸린 3년여간 설레고 행복했는데 뜻하지 않게대상을 받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묵방리주택은 처음 설계할 당시부터 건축주와 설계자가 땅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집을 짓는 것에 우선 순위를 뒀 다. 만약 일반적인 방식의 건축 양식을 따랐다면 이 같은 형태의 집은 나올 수 없었을것이다. 일단 경사로를 없애기 위해 4~5미터 정도 되는 축대를 먼저 쌓고, 그렇게 만든 평평한 택지 위에 집을 지어야 했을테니까 말이다. 외부에서 보면 경사를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듯 주택의 내부도 안마당을 따라서반층씩 올라가면서 경사진 마당을 어느 곳에서든지 즐길 수 있게 됐다. 작품의 이름‘오름’도 그렇게 탄생했다. 자연스럽게 남겨진 경사마당은 자연에 들어와 산다는 느낌을 절로 갖게 만들어 준다. 주택의 형태를 최대한 단순화 해 언뜻 보면 묵방리주택은 자연 속에 설 치된 조각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우교수는 “인테리어적인 측면보다는 살면서 지루하지 않는 집을 짓기 위해 집안 곳곳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가족 모두가 투자했던 노력과 집에 걸었던 모든 희망과 꿈의 결실이 완공된‘우리집’ 으로 나타났다면대상은 하나의 부상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힘든 점도 있었다. 우 교수는“설계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중간에 현장에서의 일이 진척되지 않거나 설계자와 건축주의 의도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때가 가장힘들었다”고 공사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설계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없지만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어 공사 전에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마감재의 모습이 예상과는 달리 실제 완공 후에 다른 모습이어서아쉽다고 표현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이 집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전원생활에서 오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집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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