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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조기가시화

이번 개각에서 DJP공조차원에서 자민련 인사 기용을 확대하고 '3당 연정'차원에서 민국당 인사를 참여시켜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정계개편이 조기에 가시화되지 않을까 주목된다.한나라당이 26일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며 이한동 국무총리 해임 및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를 추진키로 결정한 것도 이와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여야관계가 경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 민주당에서 옮겨간 장재식 의원을 비롯 자민련 의원 3명을 등용, 총리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산자ㆍ농림 등 2개 부처 장관에 국한됐던 내각지분에서의 자민련 몫을 건교부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등 4개로 늘려 민주당과 자민련 공동정권이 '내각 분점'을 통해 향후 차기대선까지 '찰떡공조'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 집권 후반기 정국안정을 도모하기 추진되고 있는 '3당 연정'을 겨냥, 한승수 민국당 의원을 외교통상부 장관에 낙점, 한나라당 등 야권에서 그동안 줄곧 제기돼온 정계개편 의혹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국당 김 철 대변인이 이날 민주당 및 자민련과 연정 추진에 대해 "한 의원의 입각으로 연정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논평에서 "이 총리의 유임은 총체적 국정혼란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외교통상장관을 민국당에 배정한 것은 야당포위 전략을 통한 정계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 대통령의 노골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비난한 것은 향후 여야관계를 가늠해볼수 있는 대목이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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