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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화제인물] 선물시장 주도한 '마이더스'
입력1998-12-28 00:00:00
수정
1998.12.28 00:00:00
대신증권 장기철(張氣哲) 차장98년은 낯설기만 했던 지수선물시장이 대중화된 첫해로 기억될만하다.
선물시장의 거래규모가 커지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일반주식투자자에게도 선물투자자의 동향은 단연 화제가 됐다.
장기철(張氣哲·31) 대신증권 목포지점 차장은 연초 하루 수십포인트씩 하락하는 주가급락기에도 높은 수익을 올림으로써 선물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자사주(대신증권) 매입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려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철저한 리스크관리기법으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는 張차장은 올들어서만 투자원금을 세배이상 불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일부고객은 연500%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수익률이 높다보니 돈을 맡기길 원하는 고객의 문의가 빗발칠 정도라는게 대신증권 관계자의 귀뜸이다.
張차장의 투자원칙은 가급적 선물매매포지션을 당일 정리한다는 것.
하루동안 여러번의 교체매매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이른바 스캘퍼(SCALPER)로서 선물과 현물을 같이 사고파는 차익거래자(ARBITRAGER)나 선물의 포지션을 며칠동안 보유하는 투기거래자(SPECULATOR)와는 성격이 다르다.
스캘퍼는 선물시장상황을 이용해 순식간에 선물매매를 체결, 소폭의 이익을 남기는 투자자를 일컫는다.
「張차장이 대량의 매수포지션을 들고 간다더라」,「큰 손해를 입어 매매를 중단했다더라」는 등의 증시 루머는 그의 매매전략을 감안할때 전혀 근거가 없다.
회사측은 현재 32세인 그의 나이와 체계적인 매매기법을 감안, 롱런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상황을 보지 않는 여타 선물투자자와는 달리 주식과 전체 장세 흐름에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에 증권주의 상승을 정확히 예상했거든요. 주식시장 흐름과 선물매매자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회사관계자의 말이다.
85년 목포상고를 졸업하자 마자 대신증권에 입사, 전산실과 영업점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지난 9월 보너스로 받은 30억원으로 100만주(지분율 3.28%)의 자사주를 매수, 서열6위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주가급등으로 평가익만 115억원이 난 상태다.
「투자위험을 얼마나 축소할 수 있는가가 장기적인 수익률을 좌우한다. 무리한 투자는 절대 금해야한다.」
선물 및 주식투자를 오랜동안 병행해온 그가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중요시하면서 주식투자자에게 강조하는 투자원칙이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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