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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 '서번트 리더십' 바람


“국민 섬기는 ‘서번트’(종) 돼라” 권위적인 이미지가 강한 국가정보원에 ‘서번트 리더십’ 바람이 불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헌신ㆍ섬김ㆍ겸손’을 핵심 가치로 하는 리더십 이론으로, 최근 많은 기업의 CEO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국정원에 따르면 김만복 국정원장 지시로 최근 서번트 리더십의 전도사로 불리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초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혁신강좌를 개최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직원간에 서로 존중하고 섬기는 조직문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김 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해 강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스스로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취임과 동시에 직원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직원 가족들에게는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 조직운영에 있어 직원배려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김 원장은 “명령과 질책, 회유 등의 방법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내가 먼저 직원에게 신뢰와 사랑으로 다가가는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간부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리더십 때문에 김 원장은 내부적으로 “조직의 수장인 동시에 맏형과 같은 친숙한 존재”로 통한다. 또한 역대 어느 수장보다도 조직의 화합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김 원장은 나아가 ‘국민의 서번트’로 거듭나자는 뜻도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 만큼,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진정한 국민의 서번트(종)가 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직원을 믿고, 존중하고, 섬기는 서번트가 될 때 직원들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서번트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소신”이라며 “서번트 리더십은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가 정보기관’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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