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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로고마케팅' 경쟁

숫자·문양등 넣어 제작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문양이나 숫자 등을 디자인에 응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로고 마케팅'이 국내 패션 브랜드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맴버 홀리데이, 레노마 짐, 콕스 등 캐주얼ㆍ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로고 마케팅'을 제품에 도입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유나이티드쓰리의 캐주얼 브랜드 '멤버홀리데이'는 삼각형 두개를 겹친 정사각형 문양의 아이콘 로고를 자체 제작해 방송 PPL 등 대중매체에 적극 노출시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우인실업은 스포츠 브랜드 '레노마 짐'제품에 창업주가 태어난 해에서 따온 '63'이라는 숫자를 제품에 응용하고 있으며 감성 캐주얼 브랜드 '콕스'도 히피 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76'을 브랜드 고유숫자로 정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렇듯 로고 마케팅을 먼저 시작한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년 봄 신상품부터 문양이나 숫자를 제품 디자인에 도입하겠다는 업체도 늘고 있다. 국동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인 '나프나프'는 내년 봄 신상품부터 부분적이나마 로고 마케팅을 시행할 계획이며, 예신퍼슨스도 내년에 선보일 캐주얼 브랜드 '스멕스'에 '9번째 브랜드'라는 의미의 숫자 '9' 앞에 '유행은 돌고 돈다'는 의미로 9를 뒤집은 '6'을 넣어 만든 '69'를 적용하기로 했다. 박소영 멤버홀리데이 홍보팀장은 "처음엔 문양을 넣은 제품을 별도 제작해 방송 등에 홍보용으로만 활용했으나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시중 제품으로도 내놓고 있다"며 "내년 봄여름 신상품으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을 더 내놓은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 본격적인 로고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희경 레노마짐 디자인실장은 "방송 PPL 광고가 홍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가운데 과도한 브랜드 명 노출로 경고 및 활용 정지 명령을 받자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부각시키기 보다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문양이나 숫자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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