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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물류사업 대한통운으로 일원화
입력2009-09-16 18:21:28
수정
2009.09.16 18:21:28
노희영 기자
사업구조개편 통한 구조조정 가속화…렌터카 사업은 분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사업을 대한통운으로 집중, 일원화하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금호산업에서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지분 100%(1,000만주)를 주당 2만1,907원, 총 2,190억7,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이사회는 이와 함께 렌터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사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기존 전국 40여개 지점, 500여개 점포망에다 전국 18곳에 있는 금호터미널 거점을 확보해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됐다. 대한통운은 이들 터미널에 택배취급점을 설치해 택배 집배송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매출액 29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이 51%에 달하는 우량 기업이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물류사업과 유사한 터미널 운영, 창고업 등을 운영하는 금호터미널을 대한통운에 통합시켜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금호터미널 인수로 모든 물류 계열사들이 대한통운 중심으로 집중화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은 지난해 말 금호렌터카의 영업권을 대한통운에 넘겼으나 렌터카 사업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물류사업 부문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분사하기로 했다.
신설법인은 '금호통운렌터카주식회사'로 명명될 예정이며 자본금은 1,000억원, 총자산은 9,605억원이다. 대한통운이 신설법인의 주식 전량을 취득하게 되며 소정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일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통운은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렌터카 사업 부문의 전문성 강화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지난 8월 말 현재 시장점유율 23.9%로 1위인 렌터카가 독자 브랜드로 독립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통운의 부채비율도 61.5%에서 22.3%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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