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올 2ㆍ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63개사)의 2ㆍ4분기 매출액은 116조원으로 1ㆍ4분기보다 12.58% 늘어났고 순이익은 9조원으로 280.37%나 급증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LG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대자동차와 삼성ㆍ포스코ㆍ롯데그룹의 순이익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삼성그룹은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부문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각각 344.08%, 181.11%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SK와 GS그룹의 순이익은 줄어들었으며 한진그룹은 2ㆍ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한진의 경우 대한항공이 7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한진해운이 해운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4,175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바람에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10대 그룹 계열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는 다른 상장기업을 압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대그룹 계열 63개사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58% 늘어났으나 494개 기타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고작 0.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기타 상장기업들은 영업이익이 124.68% 늘어나 10대 그룹 계열사들(63.8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의 경우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280.37% 늘어나는 사이 기타 법인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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