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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판계는] 편집자들 '보따리상' 신세로…

대형 출판사들 비용 절감 위해<br>계약직 채용·프로젝트 발간 늘어

○‥출판계가 대형화되면서 일부 출판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편집자들 중 다수를 계약직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출판은 기획부터 출판 및 홍보까지 모든 일을 아웃소싱가능한 일이 많기 때문. 그래서 출판업은 이직률이 높은 업종 중 하나로도 꼽힌다. 최근 출판계에는 계약직 편집자들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 책 출간이 미뤄지는 등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모 출판사는 처음 기획단계에서 책이 나올 때까지 편집자가 세번이나 바뀐 경우도 있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은 대형 출판사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위해 프로젝트성으로 진행하는 인프린트(inprint) 형식으로 책을 발간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이다. 마음 맞는 몇 명의 편집자들이 기획 아이디어를 대형 출판사에 내서 선택이 되면 대형 출판사 브랜드로 책을 발간할 수 있다. 출판사는 책의 종수가 늘어서 좋고, 프로젝트팀은 대형 출판사 브랜드로 책이 나와 판매에도 효과적이라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것.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책이 히트를 쳐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획자들이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철새처럼 다른 출판사로 옮길 수 밖에 없게 된다. 지식 산업의 첨병역할을 맡은 출판 편집자들이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보장받지 못해 보따리상처럼 머리에 아이디어를 담고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 업계 관련자들의 전언이다. ○‥책도 이제는 상품처럼 광고하는 시대. 지금까지 책은 상품이라기보다 지식이라는 생각이 강해 보수적으로 광고가 진행됐다. 경제경영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2003년부터 지하철 내부에 책 광고가 등장했으며, 이제는 장르가 문학까지 넓어지고 있다. 소설분야의 새로운 출판 강자인 문학동네는 지난 10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포르토벨로의 마녀' 광고를 위해 강남역 내부 한 벽면을 빌렸다. 또 2호선 홍대역에는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 광고를 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조경란의 소설 '혀'를 삼성역 내 벽면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강남역에는 교보문고가 있고 삼성역에는 반즈엔노블이 있어 이곳 지하철 역내 광고는 매출로 직결된다"며 "소설을 읽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위해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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