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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방중 첫날 표정
입력1998-11-12 00:00:00
수정
1998.11.12 00:00:00
金大中대통령은 중국 방문 첫날인 11일 오후 한.중간 공동언론발표문안이 진통끝에 합의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저녁 숙소인 댜오이타이(釣魚臺)에서 공식수행원 등과 가진 만찬에서 시종 흡족한 표정이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金대통령은 이날 방중외교 대책 논의를 겸한 만찬에서 한반도 주변 4강과 동반자 관계 추구 등 외교문제외에도 한국문학작품의 노벨상 수상 문제 등 다양한 화제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정세가 화제에 오르자 "위기에 처한 나라의 집권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국내상황과 관련, 시사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만찬에선 "중국측이 공동발표문에 대해 '과거 소련과 만든 것 다음으로 길고 자세하다'고 설명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金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앞서 주중 한국언론사 특파원과 간담회및 재중 교민과간담회 등에서 "중국은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한반도 장래에서 중국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임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자신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과 '동반자관계' 구축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신부 한사람을 놓고 신랑감 4명이 프로포즈하는 것처럼 주변 4대국이 우리와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자신의 4강외교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이번 방중에서 이루려는 것은 양국관계를경제중심에서 정치, 한반도 평화, 관광및 인적 교류, 치산치수에서 공해, 황사,황해오염까지 본격적인 동반자관계로 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에 중국의 주요지도자들을 거의 다 만나 2000년 이상된 한.중간 우의를 다시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방중 의의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한.중 교역관계에 언급, "중국에 불리한 무역역조에 대해 미안하게생각한다"며 "경제는 상호이익이 되고 보완적이 돼야 한다"고 무역역조 시정을 위한성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를 위해 金대통령은 "중국산 농산물 수입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앞으로 한국경제가 좋아지면 대중 직접투자 증대와 제3국 공동진출을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중국같이 큰 나라가 방콕협정이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배제되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세계 안정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중국의 방콕협정과 WTO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이 대만관계와 관련, 한국에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3불(不)'정책을 요구하느냐는 질문에는 "13일 발표될 공동선언에서 입장을밝힐 것"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재중 교민과 간담회에서도 金대통령은 "13일 공동성명이 발표되면 알게 되겠지만 한.중사이에 어느 한분야도 빠지지 않고 교류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북한문제와 관련, 한반도 평화와 남북대화, 금강산관광문제에 대한 평가도 나올 것"이라고내용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위앤(元)화 평가절하를 계속 자제해줘야 하며 시장도개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재중 교민 간담회에는 상사주재원 등 3백여명의 교민이 부부동반으로 참석, 金대통령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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