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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인티머시' 금곰상 수상

'인티머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 파트리스 쉐로(56) 감독의 프랑스 영화 `인티머시'가 18일 폐막된 제51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무대 연출과 오페라 연출가로도 유명한 쉐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감정적 교류 없는 섹스에 탐닉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그려 포르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크 라일런스, 케리 폭스, 마리안느 페이스플 주연의 이 영화는 런던에서 촬영됐으며 쉐로 감독이 영어로 제작한 첫번째 영화로 영국의 작가 겸 감독인 하니프 쿠레이시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당초 평론가들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미국 영화 `트래픽'이 금곰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은곰상인 남우주연상에는 `트래픽'에서 멕시코 마약 담당 경찰로 열연한 베니시오 델 토로에게 돌아갔으며 여우주연상은 `인티머시'의 케리 폭스가 차지했다. 역시 은곰상인 감독상은 `아이 니 아이 워'를 만든 대만의 린 친센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곰상)은 중국 영화 `베이징 자전거(감독 왕 샤오 슈웨이)'에돌아가 최근 베를린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강세를 반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미국 남자배우 커크 더글러스(84)는 영화산업에 대한 지대한기여를 인정받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7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60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쟁부문에서는 24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본선 경쟁부문에 출품됐던 한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는 독일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나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 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래 베를린영화제에 6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지난 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8대 본상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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