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황금연휴'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국경절 관광객 작년보다 60% 늘어 4만명 찾을듯<br>명동 매장서 제품 싹쓸이등 씀씀이도 갈수록 커져<br>백화점 매출도 급증… 유통업계등 '특수 맞이' 술렁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일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영종도=박서강기자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중국인들이 몰려온다.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의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서울 명동 일대가 중국인들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최근 신종플루와 경기침체의 악재마저 서서히 걷히면서 유통 및 관광업계 등은 '중국발 황금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 지난해 연휴 시즌보다 60%가량 늘어난 약 4만여명의 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30일 오후 서울 명동. 올해 초만 해도 가히 '재팬타운(Japan Town)'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일본인들이 대다수였지만 이날 찾은 명동 거리에서는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 줄지어선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화장품매장 '네이처 리퍼블릭'에서 만난 중국인 리엔(33)씨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모처럼 친구와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며 "중국에서는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명동 구석구석을 돌며 쇼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말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는 펑차오(35)씨 역시 아내와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미백과 주름개선 화장품 7만원어치를 구입해갔다. 네이처 리퍼블릭 중국인고객 담당팀장은 이날 "아직 연휴 전인데도 중국인들이 하루에 최소 20명 정도씩 방문해 제품을 싹쓸이하는 통에 일부 제품은 벌써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장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네이처 리퍼블릭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베스트 상품 10'을 별도 팸플릿으로 만들어 응대하고 있다. 명동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김을 판매하는 박모(34)씨는 "최근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의 씀씀이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여전히 단체관광객의 비중이 높은 중국인들은 한번에 싹쓸이해가기 때문에 매출이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카프 가게를 운영하는 문모(57)씨도 "올 들어 명동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면서 중국어가 가능한 조선족 두 명을 직원으로 새로 채용했다"고 말했다. 명동 관광안내소의 김덕순 가이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4~5월 대비 30%가량 늘었다"며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최근 다소 정체된 반면 중국인들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서도 중국인들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이날 현재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까르띠에 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에르메스 매장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사실상 중국인 고객이 전무했지만 올 들어서는 최소 하루 한두 명씩 꾸준히 찾는 추세다.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쇼핑객 중 일본인들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면 올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20~30%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최근 면세점 직원들 사이에서는 중국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세금환급을 신청한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87%였지만 올 1~8월에는 271%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고객의 비중도 2007년 6.3%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10.8%로 높아졌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0%나 신장했다. 롯데 서울 시내면세점의 7~9월 중국인 매출신장률도 전년동기 대비 300% 증가하며 같은 기간 일본인 매출 신장률(100%)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지역 면세점의 경우 신장률은 580%에 달한다. AK면세점에서도 9월 중국인 매출비중이 12%로 전년동기(5.6%)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8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