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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넘어 동남아까지 한국식 대부금융 전파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br>러시앤캐시 톈진 현지법인 개소


"중국 톈진(天津)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 한국식 대부금융 서비스를 전파할 예정입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국내 대부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최윤(사진)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 6월29일 중국 톈진에서 현지법인 '톈진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의 개소식을 갖고 중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외국계 자본이 중국 현지 소비자시장에 진출한 것은 러시앤캐시가 처음"이라며 "중국 톈진 이외에도 다롄(大連), 선전(深圳), 우한(武漢) 등 10여곳에서 영업 허가를 추진하며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중국 톈진시로부터 개업허가를 받은 러시앤캐시는 중국에서는 '러찐콰이찐(樂金快金)'이라는 브랜드로 이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중국의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직군에만 제공되는 탓에 자영업자나 농민ㆍ일반 직장인은 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며 "중국의 14억명 인구 중 30%를 잠재적인 고객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사업 초기에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톈진 사무소의 경우 지난달 11일부터 영업활동을 개시하고 있는데 대출 승인율이 20% 수준"이라며 "한국과 같은 체계적인 신용정보회사도 없고 채권 추심도 어려운 만큼 소득이나 신용도가 양호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현지 은행 및 증권회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 회장은 "국내에서는 러시앤캐시가 제도권 금융회사로 진입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들어 초과이자 부당 수취 논란에 휩싸였던 러시앤캐시가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금융계 일각의 지적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이어 "러시앤캐시가 한국 금융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비자금융회사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전제하면서 "적당한 매물이 등장하면 저축은행 인수에도 뛰어들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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