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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天下 '우즈독존'
입력2000-07-24 00:00:00
수정
2000.07.24 00:00:00
天上天下 '우즈독존'브리티시오픈최종 19언더..최연소그랜드슬램
골프계 관계자들이 이제 골프경기를 두고 예측이나 분석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타이거 우즈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골프신화를 창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는 24일 새벽(한국시간) 골프의 발상지인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7,115야드)에서 끝난 제129회 브리티시오픈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해 마스터스, US오픈, 미국PGA챔피언십에 이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66년 잭 니클로스가 기록한 최연소 그랜드슬램기록(26세)을 1년5개월여 앞당기며 사상 5번째 그랜드 슬래머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골프계는 「우즈 천하」를 확인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 최연소 기록외에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의 최소타 기록(종전 90년,닉 팔도,18언더파)을 1타 경신했다.
또 내셔널 타이틀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동시에 석권한 6번째 선수가 되는 등 갖가지 역사를 남겼다. 이 기록들을 세우는 동안 동료선수들중 아무도 우즈를 말리지 못했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우즈는 이제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미국 PGA챔피언십과 내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까지 노릴 것이다.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4대 메이저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잭 니클로스가 기록한 메이저 대회 18승의 대기록도 물론 우즈의 목표다.
▣몸값은 예측불가다. 우즈는 지난 96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304만달러를 벌었고, 올시즌 7개월동안 상금으로만 자그마치 573만달러를 챙겼다.
아무리 우즈가 대회를 골라서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이제 겨우 하반기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할때 올시즌 시즌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상금외에 우즈는 각종 계약으로 수억달러를 벌어들인다.
우즈의 참가여부에 따라 대회의 TV시청률이 요동을 치고, 우즈가 광고하는 용품이 날개돋힌듯 팔리는 이상 계약금은 말 그대로 「부르는대로」다. 때문에 우즈의 몸값을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골프는 재미없어질 수도 있다. 우즈의 등장으로 수백년동안 골퍼들의 애간장을 녹여 왔던 골프의 묘미, 즉 「정복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의 맛」이 사라지고 있다.
아무리 험난한 코스라도, 심리적 압박감이 제아무리 크더라도 자신의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우즈를 지켜보는 골프팬들은 경탄의 눈길을 보내지만 「골프가 시시해지는」것을 느낄지도 모른다. 특히 우즈와 겨뤄볼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더욱 높다.입력시간 2000/07/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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