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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증권사 의견과 실제 외국인매매 '따로따로'

한국 증시에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증권사들이제시하는 투자의견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실제 매매 행태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개별종목에 대한 외국계 기관의 투자의견과 실제 해당 기관의 매매 방향도반대인 경우가 많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 한국시장 '비중축소'의견 늘어도 외국인은 매수 강화 = 5일 국제금융센터의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비중확대' 의견수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를 분석한 결과, 두 지표 사이의 괴리가 자주발견됐다. 지난 1월 당시 외국계의 '순(net)'비중확대 지수(전체 비중확대 의견수에서 비중축소 의견수를 뺀 값)는 -4로, 작년 12월의 +2에서 한달 사이 급락했고 2월에도 -4를 유지했다. 올초 한국시장에 대한 이들의 전망이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그러나 실제 올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외국인은 1월과 2월에 각각 8천586억원, 1조4천64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대로 지난 3~5월 사이에는 순 비중확대 지수가 -2로 개선, 유지됐으나 외국인은 오히려 3월과 4월 각각 2조740억원, 1천88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5월 들어서야 1천402억원의 소폭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6~7월 다시 비중축소 의견이 늘어 지수는 -3으로 하락했지만 실제 외국인들은반대로 6월 485억원어치를 사들인데 이어 7월에는 1조7천448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기록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같은 괴리 현상의 원인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제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결정시 외국계 기관의 투자권고외 다양한 요인을고려하거나, 이들의 매수 형태 전환이 통상 12개월 이상의 장기적 관점을 반영하는외국계의 의견에 비해 보다 단기적이고 탄력적일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 뮤추얼펀드 형태의 기관투자자들은 신흥시장 펀드로의 자금 유출입 상황에따라 한국시장내 매매 행태가 수동적으로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 '매수'추천 외국계창구에서 매물 출회 = 개별종목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의견과 상반된 매매 사례도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2일 JP모건은 향후 원유 정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S-Oil[010950]에 대한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도 8만3천500원에서 9만6천원으로 높여잡았다. 그러나 같은날 JP모건 창구는 S-Oil에 대해 8만여주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거래금액 기준 매도 창구 순위 4위에 올랐다. CSFB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PDP관련 종목이 LCD주보다 유망하다며삼성SDI[006400]를 우선추천주로 꼽았다. 그러나 같은날 CSFB 창구는 삼성SDI 주식 3천930주를 순매도했고 이후 30일과 31일에도 각각 4만6천900주, 1만3천750주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같은 괴리가 단순한 고객 주식 매매 중개에 따른 결과일뿐, 조사부문(리서치)과 트레이딩부문간의 엄격한 분리와 통제로 인해 규정상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의 투자의견을 좇아 매매에 나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시 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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